[사서 추천도서]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 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청소년들이 급변하는 과학 기술의 시대를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 사고를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추천 도서 2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들은 영화라는 대중적 매체를 통해 우주의 신비를 풀어낸 인문 과학서와 일상으로 다가온 헬스케어 AI의 명암을 다룬 기술 윤리서이다.

◇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오가희 저 / 팜파스)

청소년 추천도서 십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우주 인문학 여행’ 표지

“만약 이 넓은 우주에 우리뿐이라면, 그것은 정말 엄청난 공간 낭비일 것이다.” 영화 <콘택트>와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남긴 이 유명한 문장은 우주를 향한 인류의 경외감을 상징한다. 본 도서는 이러한 영화적 상상력을 출발점 삼아 고대 천문학부터 첨단 우주 과학까지의 지평을 넓혀주는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칼 세이건이 주도한 ‘보이저 계획’과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배경을 영화의 스토리텔링과 정교하게 결합한다. 특히 보이저호가 과학적 탐사 임무를 넘어 지구의 문화를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는 지점은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순한 영화 해설에 머물지 않고, 태양 에너지의 변화나 시간 여행의 가능성 등 청소년들이 품을 법한 과학적 호기심을 물리적 원리로 규명한다. 또한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의 도전과 희생, 지구 멸망의 위기 속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본질 등 인문학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청소년들이 우주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 (김준혁 지음 / 곰곰(휴머니스트)

‘AI에게 건강을 맡겨도 될까요?’ 표지

일상적인 건강 상담을 챗GPT에게 묻는 시대가 도래했다. 본 도서는 의료 현장에 깊숙이 침투한 헬스케어 AI의 성과와 함께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성을 냉철하게 진단한다. 저자는 AI가 질병 예측과 진단 보조 영역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불완전성에 주목한다.

책에 소개된 의료용 AI의 정보 오류 사례는 기술 맹신이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경고한다. 특히 인공지능의 판단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블랙박스’ 문제와 오류 발생 시 책임 주체의 모호함 등은 의료 영역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윤리적 쟁점이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 기술이 내놓은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AI 리터러시’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제 건강 데이터는 의료진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의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다. 청소년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래의 의료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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