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

아이들이 성장하며 마주하는 근본적인 질문인 ‘자아 존중감’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그림책 두 권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다.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존재의 소중함을 증명하는 인문학적 그림책과, 상실의 위기를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극복하는 동화적 그림책을 소개한다.

◇ 우주와 역사가 증명하는 나의 소중함,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 도서 셰인 헤거티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 표지

셰인 헤거티가 쓰고 벤 맨틀이 그린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국민서관, 2025)는 “나는 왜 특별한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답변을 내놓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서적인 위로를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DNA와 유전, 인류의 조상, 나아가 지구의 역사와 광활한 우주라는 거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금의 ‘나’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조명한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외모적 특징과 여러 세대를 거쳐 이어진 가족의 유산이 모여 형성된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조합임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과학적 개념을 아이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생태계와 우주를 관찰하며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주는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닮은 점을 발견하고 존재 자체의 경이로움을 공유하기에 적합한 도서이다.

◇ 상실을 설렘으로 바꾸는 긍정의 여정,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 표지

다카오 유코의 <이 열매를 집으로 할까?>(천개의바람, 2025)는 예기치 못한 변화 앞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는 유연한 태도를 다루는 창의적인 그림책이다.

평화롭던 보금자리인 호두 집을 우박으로 잃게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좌절하는 대신, 새로운 집을 찾기 위한 설레는 여행을 시작한다. 이들에게 자연 속의 열매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담은 삶의 터전이자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딸기, 수박, 사과 등 다양한 열매를 집으로 삼아 보금자리를 꾸미는 과정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탐구심을 자극한다.

파스텔과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섬세한 묘사는 숲의 색감과 열매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민들레 홀씨를 타고 이동하는 등의 환상적인 장면들은 독자의 동심을 자극하며 생동감을 선사한다. 삶의 예기치 못한 풍파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전해준다.

이번에 소개된 두 권의 도서는 아이들에게 ‘나’라는 내면의 세계와 ‘자연’이라는 외부의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자존감 형성과 상상력을 통한 회복탄력성 함양은 새 학기를 맞이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iEdu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