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설날은 어땠을까?”… 5대 궁궐에서 찾는 조선의 숨결

설 연휴 4대 궁궐·종묘 무료 개방… 경복궁 하례부터 창덕궁 후원까지,

‘살아있는 역사 교실’ 단청의 오방색과 어우러진 한복 나들이, 우리 가족 ‘인생샷’ 명소는 어디?

다가오는 설 연휴(2월 15일~18일), 서울의 4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가 활짝 문을 연다.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연휴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조선의 역사를 직접 거닐며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먹고 난 뒤, 왕이 거닐던 정원을 산책하며 조선의 숨결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궁궐 관람 포인트와 놓치지 말아야 할 포토 스팟을 소개한다.

출처 -[공공누리], [www.kogl.or.kr]

◇ 엄숙한 왕의 새해맞이, 경복궁 ‘근정전’과 ‘조정’

조선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웅장한 ‘근정전(勤政殿)’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왕이 신하들의 조회를 받고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던 상징적인 장소다.

설날 아침이 되면 왕은 이곳에서 문무백관의 새해 인사인 ‘하례(賀禮)’를 받았다. 아이와 함께 근정전 앞의 넓은 마당인 ‘조정(朝廷)’에 서서, 품계석(신하들의 등급을 나타낸 돌)을 따라 걸으며 당시의 엄숙하고 성대한 의식을 상상해 보자. 웅장한 건축물은 아이들에게 조선 왕실의 위엄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해 줄 것이다.

◇ 자연을 사랑한 왕의 휴식처, 창덕궁과 후원

경복궁이 ‘질서와 권위’를 상징한다면,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준다. 산자락을 깎지 않고 지형 그대로를 살려 지은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왕실 가족의 휴식처였던 후원(비원)은 겨울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눈 덮인 연못과 정자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아이들에게 “경복궁이 반듯반듯한 네모라면, 창덕궁은 구불구불한 물결 같아”라고 설명해주면, 두 궁궐의 건축적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지붕 위에 원숭이가 있네?” 궁궐 속 숨은 동물 찾기

자칫 지루해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궁궐 속 동물 찾기’ 놀이를 제안한다.

먼저 광화문 앞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해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화재를 막아준다는 해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궁궐 탐방을 시작해 보자. 시선을 지붕 위로 옮기면 기와 끝에 줄지어 앉은 작은 조각상들을 볼 수 있다. 바로 **’잡상(雜像)’**이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등의 형상을 한 잡상은 궁궐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누가 손오공일까?” 퀴즈를 내며 걷다 보면 넓은 궁궐 관람도 힘든 줄 모르게 된다.

◇ 오방색 단청 아래서 남기는 ‘인생샷’

지난 기사에서 다룬 청, 적, 황, 백, 흑의 ‘오방색’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궁궐의 처마 밑 ‘단청’이다. 화려한 단청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면, 인물과 배경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추천하는 포토 스팟은 경복궁의 ‘경회루’ 앞과 창경궁의 ‘대온실’ 앞이다. 고궁의 고전미와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는 이번 설 연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가오는 봄,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2026년 설 연휴기간 궁·능·유적 휴무일 개방 및 관람객 무료입장 계획>

- 기간 : 2.14(토) ~ 2.18(수)
*휴무일 개방 : 2.16(월), 17(화) / **전체 휴무 : 2.19(목)
- 구분 :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국, 종묘, 세종유적, 능·원·묘(22개소)
*종묘 일반관람 전환
*창덕궁 후원 특별관람 제외

자료참조=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한국관광공사

Copyright © iEdu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 뉴스